싸이퍼 배틀에서 shit talking을 하지 말라니
Posted at 2009/09/11 20:52 in essay심판? 없다. 제한? 없다. 구경꾼들이 말 그대로 숫자 ‘0’을 만들면 그 안에서 댄서들의 싸이퍼 배틀이 펼쳐진다. 대회나 행사 등을 통해 배틀을 접하게 된 사람들은 싸이퍼 배틀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떤 배틀이 우월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얼마 전, 세계 4대 비보이 대회 중 하나인 UK B-Boy Championship 2009 한국예선이 있었다. 일단 영국에서 벌어지는 월드 파이널은 ‘진조 크루’가 나가게 되었다. 두 팀이 파이널 배틀에서 약간의 거친 부분이 있었지만 마무리는 잘되는 듯했다. 아깝게 패한 ‘리버스 크루’는 대회 결과에 만족을 못한 건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두 팀의 신경전은 싸이퍼 배틀로 이어졌다. 그것도 콘크리트 바닥에서 말이다. 거기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서로 욕을 하고 까대는 shit talking하는 모습들이었는데 배틀의 일부만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싸이퍼 배틀 영상은 현재 업로드 했던 PD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울 대로 뜨거워져있다.
외국이라면 전혀 논란거리도 안 되는 부분이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두 팀은 나중에 좋게 끝났다고 하는데 왜들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그것도 비보이 커뮤니티에서까지 ‘배틀을 하면서 욕을 왜 합니까?, 리버스 크루가 나이가 더 많아서 그러는 거 아니냐?, 리버스 크루 실망이다.’ 같은 비난까지 있는 걸 보면 아직 이 문화의 길이 험난하다는 생각도 든다. 한마디만 하고 싶다. 배틀은 원래 그런 거라고. 그들만의 방식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요즘에는 영상도 빨리 올라오고 해서 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