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해외파를 제외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려 했던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지만 마음처럼 어디 그게 쉽나. 대회에 임하는 의도가 어떻든 중국, 일본과의 경기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인데 여기서부터 딜레마가 생긴다. 이번 중국과의 경기는 우려했던 게 현실이 되었다. 무참히 농락당했고 승패를 떠나 내용도 실망했다. 결국 믿을 건 해외파뿐인가. 아무리 그래도 0-3 스코어는 너무 했다. 한편으론 후련하기도 하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애태웠던 공한증 얘기는 이제 안할 테니까. 우리 선수들이 느끼는 충격은 또 얼마나 클까. 액땜했다 생각하고 힘내면 좋겠다. 왜 졌는지 알면 되는 거다. 어차피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는 건 월드컵이다. ‘월드컵’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하하- 뭐 가서도 걱정이지만 가고파도 못가는 ‘누구’에 비하면 우리는 확실히 복 받은 거 아닌가. 애써 위안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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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에 0:3 패배, 공한증은 이제 깨졌다  from 『un petit voyage』 2010/02/12 00:1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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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2 00:23 modify/delete reply
    이제 한일전에 '해외파' 투입하나요? 국내파로는 한일전에서 똑같은 사태가 벌어지고도 남을 텐데,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보면 복창 터질 텐데 말이죠 ㅠㅠ
    우리가 워낙 못한 탓도 있는데,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는 차마 설명하기도 싫고 중국이 확실히 움직임은 좋더라고요. 에효. 저도 속시원하긴 했어요. 선수들 꽤 충격받았을 테니, 만회골이라도 넣었으면 모를까, 속수무책으로 3골이나 줬으니.... 말은 이렇게 해도 아마 가족들과 열심히 한일전 보겠죠 ㅠㅠ 제발 시원한 골 선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한일전까지 져버리면, 선수들 테러 당한다는 ㅠㅠ
    • 2010/02/15 00:16 modify/delete
      제대로 된 국대는 3월 3일 런던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볼 수 있다죠. 다만 박주영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고 하는데 공격에서의 많은 장점이 없어지는 것 같네요. 사실상 박주영 외에는 대안도 쉽게 생각나지 않는데 말이죠. 오늘 동아시아 대회 일본전에서는 다행히 결과가 3-1로 이겼네요. 내용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해요. 평균만 해도 후한 점수를 줄 것 같은데 그러질 못했어요. ‘허정무 감독의 생명연장.’ 아무리 못해도 일본한테 안 지는 거 보면 희한할 정도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