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는 삼계탕이거늘

Posted at 2010/07/19 22:57 in essay

복날 가운데 그 첫 번째인 초복이다. 아침에 산에 오르는데 더위+찝찝함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게 끝이 아니다. 회사 가는 도중에도 초복임을 절감시켜주는 날씨였고, 점심 때 삼계탕이나 하나 먹으려고 단골집 갔더니 줄은 또 왜 그렇게 많은 거야. 혹시나 해서 저녁에라도 가봤더니 이번에는 하루 팔 닭을 다 팔아치웠다고 미안하다네. 에잇- 그냥 삼겹살 구워 먹었다.

물론 아버지는 우리의 친구 개님을 드셨겠지만 난 아직 그런 차원을 떠나서라도 왠지 모를 거부감으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삼계탕 집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뭣한 게 그동안 단골집보다 맛있는 곳을 찾지 못해서다. 하하- 쓸데없이 까다로운 놈 같으니라고... 그래, 초복에 못 먹으면 어떠하리. 중복도 있고 말복도 있고. 뭐 어느 여름날 찾아가서 애피타이저로 닭똥집에 인삼주 한잔 들이키고 본격적으로 닭 뜯고 닭죽으로 마무리할 그날, 꼭 닭 퍼레이드 펼치리라! (결연한 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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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쑥
    2010/07/20 09:57 modify/delete reply
    나...닭 못먹었다아....
  2. 2010/07/20 10:10 modify/delete reply
    닭 퍼레이드... ㅎㅎㅎㅎ
    나도 삼계탕 못 먹었다. 어휴....
  3. 2010/07/20 10:10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4. 2010/07/20 12:34 modify/delete reply
    뒷목잡을 만 하네~ 난 늦은 오후에는 삼계탕먹고 자정에는 옆집 오빠중 한 분이 요리해주는 걸 너무 좋아하셔서 직화 오븐에 윙이랑 닭가슴살 기름기 쏙 빼고 구워줘서 2시간 여를 맥주랑 마시면서 잘 놀았지롱. 닭 퍼레이드 기대하겠습니다. 난 초복에 잘 먹었으므로 뭐 이후에는 상관없음~ 하하
    • 2010/07/20 22:23 modify/delete
      딸뿡, 오랜만에 흔적 남기는구먼. 반성하도록!
      와... 복 많네. 요리 해주는 남자도 있고. 하하-
      그래, 초복에 잘 먹었구나. 맨날 잘 먹는... ^^
    • 2010/07/20 23:33 modify/delete
      서울 와서 트윗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예 블로그 근처에도 안 갔으니, 이제 자주 흔적을 두루두루 남길걸세~ 옆집 오빠 복이 터졌다. 오빠가 3분이나 생겼으니~ 중복 때는 꼭 닭 퍼레이드 해서 인증샷 찍어놔. 아침, 점심, 저녁 닭으로 달려주는 거야~